비밀로 했다. 드디어 첫날밤.
여자는 불을 끄고 누워서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생각했다.
「이 남자가 내 가슴이 너무 작다고 실망하면 어떡하지?」
드디어 신랑이 부드러운 손길로 그녀를 쓰다듬다 그녀의 가슴에서 손이 멈췄다.
그러더니 잠시 침묵이 흐른 후 어둠속에서 이렇게 말했다.
『자기야! 똑바로 누워. 왜 엎드려있어?』
유언[목차]
목사님이 환자의 임종을 맞이하러 병원에 왔다. 가족들도 모두 나가고 목사님과
환자만 남았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없습니까?』 하고 목사가 묻자 환자는
괴로운 표정으로 힘을 다해 손을 허우적거렸다.
목사는 『말하기가 힘들다면 글로 써보세요』 하면서 종이와 연필을 주었다. 환자는
버둥거리며 몇 자 힘들게 적다가 숨을 거두었다. 목사는 종이를 가지고 병실 밖으로
나와 슬퍼하는 가족들에게 『우리의 의로운 형제는 주님 곁으로 편안히 가셨습니다.
이제 고인의 마지막 유언을 제가 읽어 드리겠습니다』 하며 종이를 펴고 큰 소리로